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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정원을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어요.”
꽃을 사랑하는 한 어르신의 말처럼, 목포시의 원예 프로그램 현장엔 오랜만에 사람들의 따뜻한 웃음이 피어올랐다.
목포시는 지난 6월 12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원도심에 거주하는 중장년 및 어르신 10명을 대상으로 정서 치유 프로그램인 *‘매일이 봄날 원예 친구 만들기’*를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사회 내 고독사 예방을 목적으로 기획되었으며, 참여자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우울감과 외로움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로 구성되었다.
‘마음의 정원’을 주제로 한 수업에서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미니 정원을 만들며 각자의 감정을 정리하고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식물을 심으며 자연의 생명력을 마주한 이들은 그림책을 함께 읽고,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시간을 통해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가까워졌다.
참여자들은 프로그램 내내 활기찬 표정을 잃지 않았다. 작은 화분 하나에 담긴 생명력은 단순한 치유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벽을 허물며 공감과 연대의 씨앗을 틔웠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정원을 보며 감탄하고, 각자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놓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프로그램 종료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모든 참여자가 높은 만족을 표했다. 한 참가자는 “평소에도 꽃을 좋아하는데, 함께 심고 설명을 들으니 더없이 행복했다”고 전하며, 이웃과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느꼈다고 밝혔다.
목포시는 이러한 긍정적인 반응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도 동일한 프로그램을 2회 더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고독사 예방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면서,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를 조기에 발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촘촘한 복지망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원예 수업이 아니라,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는 이웃들의 마음에 봄을 심는 일이었다”며, “앞으로도 ‘고독사 ZERO 도시’ 실현을 목표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강주성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