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태 나주시장(오른쪽)은 지난 24일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시를 방문해 올리비에 비앙키 시장(왼쪽)과 만나 ‘나주-클레르롱페랑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한불수교 140주년(2026년)을 앞두고 프랑스를 찾은 나주시 국제교류 협력단이 100만 달러 규모의 농수산식품 수출 협약과 프랑스 교육·문화도시 클레르몽페랑시와의 우호 교류 협약을 연달아 따냈다. 4박 6일 일정 동안 파리·클레르몽페랑을 오간 협력단은 문화·교육·농업 분야 협력 기반도 다지며 ‘나주형 국제교류 모델’의 활로를 열었다.

100만 달러 수출, 파리에서 첫 결실

협력단은 6월 23일 파리 루브르 인근 에이스마트에서 현지 유통사 에이스푸드와 나주산 배·쌀가공품·김치 등을 포함한 100만 달러(약 13억 원)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장 시식 행사에는 파리 바이어들이 대거 몰려 ‘K‑푸드 나주 브랜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클레르몽페랑과 우호 협약…교육·문화·농업 동행

24일에는 프랑스 중부 클레르몽페랑시청에서 올리비에 비앙키 시장과 우호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양 도시는 △청소년 교류‧인턴십 △전통‧현대 예술 공동 프로젝트 △친환경 농업 기술 교류 등을 합의했고, 2026년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 공동행사를 준비하기로 했다.

외교 채널 강화·역사적 인연 재조명

25일 협력단은 주프랑스 대한민국대사관에서 문승현 대사와 면담해 한불 공동 프로젝트와 지방정부 간 네트워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날 1851년 ‘나르발호’ 표류 사건의 유물이 보관된 세브르 국립도자기박물관을 찾아 전시·학술 교류도 협의했다.

2026년까지 이어질 교류 로드맵

윤병태 시장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나주-클레르몽페랑 간 실질 협력을 본격화하겠다”며 “내년 천연염색 전시, 국악단 파견 공연, 한불문화페스티벌 등을 통해 나주를 세계에 각인시키겠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2024·2025년 프랑스 주요 도시와 협력해 문화·청소년·농업 분야 국제 교류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의 에이스마트 루브르점에서 현지 유통업체인 에이스푸드와 농수산식품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나주산 농수산식품 홍보 행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