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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화 전남도의원이 도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행정 시스템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함께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오 의원은 먼저 전남도민 소통 플랫폼인 ‘소통전남’의 청원 답변 기한이 명시되어 있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20일 이내’로 처리 기한을 명시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만족도 조사의 신뢰성 문제를 언급하며 이용자와 비이용자를 구분하거나 이용자 중심의 층화 분석을 통해 정책의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조례에 따라 설치되었음에도 실제로 운영되지 않은 ‘특별조정교부금위원회’의 실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국민권익위의 권고로 만들어진 제도를 위원회 설치조차 인지하지 못했다는 건 조례를 종이 조각으로 만드는 무책임한 행정이라며, 투명한 재정 집행을 위해 위원회의 즉각적인 정상 운영을 촉구했다.
농촌 현실 반영한 맞춤형 대책을 제안
오 의원은 농촌의 고질적인 문제인 농산물 절도, 이른바 ‘밭털이’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쳤다. 그는 현수막 게시나 순찰 강화 등 기존의 보여주기식 대책은 고령화된 농촌 현실에 맞지 않는 탁상공론이라고 일축했다. 대신, 저비용으로 높은 감시 효과를 낼 수 있는 ‘이동형 CCTV’ 도입을 혁신적인 대안으로 내놓았다. 이는 특정 수확 시기와 우범 지역에 집중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최소한의 비용으로 범죄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는 맞춤형 해결책이라는 평가다. 또한, 범죄 발생 후 대응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영농 교육 시 절도 예방 교육을 병행해 농민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을 역설했다.
약자 목소리 대변, 책임 있는 이행 촉구
오 의원은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집행부의 책임 있는 정책 이행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는 청소년지도자들의 숙원이었던 처우개선 연구용역 결과가 보고서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호봉제 적용과 명확한 수당 지급 기준 마련 등 핵심 개선안의 실질적인 이행을 촉구했다. 특히,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지키기 위해 일부 시군만 참여하는 방식이 아닌, 전남도가 책임감을 갖고 모든 시군이 참여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자원봉사 인력 구조 재정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청년층의 참여를 유도하는 동시에, 베이비부머 등 은퇴 세대를 새로운 봉사 자원으로 발굴해 사회적 역할을 이어갈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희정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