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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번째를 맞는 이번 축제 슬로건은 ‘우린 누군가의 산타’로, 군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따뜻한 겨울 분위기를 전할 계획이다. 주 무대는 메타세쿼이아길 안쪽 메타광장에 설치되고, 첫날에는 담양 어린이들의 캐럴 공연을 시작으로 임창정, 왁스, EDM DJ 등 크리스마스이브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25일에는 노이즈와 지역예술인의 무대가 이어져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행사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은 무대뿐 아니라 체험 동선에도 있다. 어린이프로방스 구역에는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화로에서 마시멜로와 옥수수 등 간식을 즐길 수 있는 ‘그릴하우스’가 운영된다. 축제장에서는 LED 조명등 만들기, 크리스마스 키링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제공하고, 20명의 산타가 축제장 곳곳을 누비며 미니게임과 포토 이벤트를 진행해 현장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축제장 전역에는 겨울 분위기를 담은 야간조명과 포토존을 설치했다. 입구에는 대형 별 조명이 설치되고, 산타 액자와 눈사람 조명, 대형 트리 등이 마련돼 방문객들이 특별한 크리스마스 순간을 남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산타축제는 기존 관광 자원에 겨울철 야간 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동선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정철원 담양군수는 “이번 담양산타축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축제로 준비했다”며 “연말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담양에서 특별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와 연결되는 장치도 포함됐다. 군은 축제 기간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길 입장권을 일정 금액의 환급 상품권 형태로 제작해, 방문객이 지역 농특산물과 먹거리를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축제장 안팎에는 지역 상인들이 참여하는 판매 공간을 운영해, 입장객 동선이 곧바로 지역 상권 이용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담양군은 이번 축제 기간 동안 상당한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정철원 담양군수는 최근 12월 정례조회에서 “광주·전남 대표 크리스마스 축제로 10만여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점검과 교통대책 등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라고 당부하며 축제 동원 공직자 대상 복지 지원도 빠짐없이 챙길 것을 지시해 관광과 행정 지원 체계를 동시에 강조했다.
한편, 군은 겨울철 전반에 걸친 안전 관리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정례조회에서 정 군수는 사회복지시설과 경로당 등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소방·전기·가스 점검을 강화하고, 연말연시 분위기 속 공직기강 해이가 없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산타축제와 계절적 요인이 겹치는 만큼, 행사장과 생활시설을 함께 점검하는 체계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산타축제는 고향사랑기부제 연말 이벤트와도 연결된다. 담양군은 5일부터 10만 원 이상 고향사랑기부금을 낸 사람 가운데 선착순 350명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5천 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군은 이 행사의 목적을 “제7회 담양산타축제의 성공을 기원하고 연말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활성화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민간 플랫폼 ‘위기브’와 연계해 12월 31일까지 롯데리아 전용 기부 링크를 통해 10만 원 이상 기부한 고객 전원에게 ‘한우불고기버거 콤보 쿠폰(1매)’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군은 축제를 통해 담양 겨울 야간관광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상권과 기부 참여 확대라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메타세쿼이아길과 죽녹원이라는 기존 관광자원에 크리스마스 콘텐츠를 덧입히고, 입장권·상품권·기부 이벤트를 함께 기획하여 연말 소비와 참여의 선순환을 이끌어내는 전략이다. 실제 방문객 수, 체류 시간, 매출 증대, 고향사랑기부 실적 등은 축제 이후 집계될 수치와 현장 평가를 통해 확인해야 하지만, 군이 올해 연말 가장 힘을 싣고 있는 관광 이벤트가 산타축제라는 점은 분명하다.
정진욱 기자 jgnuki@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