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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성 국립공원서 6마리 호랑이 한 화면에
지난달, 중국 북동부 지린성 훈춘시의 동북호랑이표범국립공원에 설치된 무인 카메라에 야생 백두산 호랑이 6마리가 한 화면에 담겼다고 25일 세계자연기금(WWF) 중국 본부가 밝혔습니다. 분석 결과, 성체 암컷 호랑이는 약 9세로 추정되며, 함께 포착된 새끼 5마리는 생후 약 6~8개월 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야생 백두산 호랑이는 일반적으로 한 번에 1~4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먹이가 풍부한 환경에서도 새끼 5마리가 모두 생존하는 사례는 매우 드뭅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야생 백두산 호랑이 6마리가 한 화면에 영상으로 기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먹이 자원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지역에서 새끼 5마리가 생존한 것은 특히 이례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호랑이 개체 수 증가, 보존 노력 결실
해당 지역에서는 이와 유사한 시기에 또 다른 어미 호랑이와 새끼 4마리가 함께 있는 모습도 포착되었으나, 이번에 공개된 호랑이 가족과는 다른 개체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동북호랑이표범국립공원에는 약 70마리의 야생 호랑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2010년 약 20마리 수준이었던 개체 수와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호랑이는 넓고 연속된 서식지와 충분한 먹잇감이 확보되어야 안정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WWF 국제본부의 스튜어트 채프먼 '타이거스 얼라이브(Tigers Alive)' 책임자는 중국이 호랑이 서식지 복원, 밀렵 단속, 사람과 호랑이 간 갈등 관리,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보존 효과 증대에 지속적으로 힘써왔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번 영상이 호랑이 개체군 회복과 서식지 보호를 위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보존 노력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고 강조했습니다. WWF 중국본부는 동북호랑이표범국립공원 등이 오랫동안 야생 백두산 호랑이 보호를 위해 협력해 왔으며, 앞으로 핵심 호랑이 서식지에서의 보호 활동을 확대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심화하며, 성공적인 프로젝트 경험을 확산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진욱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