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조폐공사 지역사랑상품권 업무협약식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한국조폐공사와 손잡고 올 하반기 100억 원 규모의 ‘광산사랑상품권(가칭)’을 한시 발행한다. 3일 구청 상황실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지역화폐의 안정적인 발행·유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물가‧금리 상승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리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매출 회복을 견인하기 위한 선제 조치다.

지역화폐 도입으로 상권 활력 노린다
광산구는 인구 40만 명에 달하는 젊은 배후 수요와 첨단 산업단지를 품고 있지만, 대형 유통업체 집중으로 골목상권이 상대적 한계를 겪어 왔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소비자를 다시 골목으로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10% 내외 할인율과 캐시백, 가맹점 전용 프로모션 등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체감 혜택을 주고, 시장과 상가에 즉각적인 매출 효과를 기대한다.

100억 원 한시 발행… 민생경제 보듬다
이번 상품권 발행 규모는 총 100억 원. 유효 기간과 할인율은 현장 의견을 반영해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박병규 구청장은 “민생경제가 어려운 만큼, 지역화폐가 상권에 따뜻한 숨결을 불어넣길 바란다”며 “발행부터 정산·사후관리까지 빈틈없이 준비해 지역 상권의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전성과 편리성을 담은 ‘디지털 화폐’
광산구는 한국조폐공사의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활용해 상품권 발행·유통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다. 이용자는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결제하고, 가맹점은 수수료 부담 없이 QR·바코드로 결제 받을 수 있어 운영 효율도 높인다. 부정유통 방지를 위한 즉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춰 투명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지역사랑상품권, 광산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광산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 회복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기술과 경험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광산구는 협약에 따라 상품권 가맹점 모집과 할인 정책 홍보에 본격 착수한다. 추후 발행 성과를 분석해 정기‧상시 발행 전환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의 지갑을 골목으로 이끄는 작은 종이(또는 모바일) 한 장이, 광산구의 밤거리를 따뜻하게 밝힐 준비를 마쳤다. 올가을, ‘광산사랑상품권’이 전하는 상생의 가치가 골목 구석구석에 스며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