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취임식보다 현장 먼저...임택 동구청장, AI로 원도심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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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취임식보다 현장 먼저...임택 동구청장, AI로 원도심 승부수
13개 동 찾아가는 구청장...바로바로 현장민원실
국가유산 야행 11년 연속...광주 자치구 유일
100일째 날엔 충장축제...원도심에 사람 모은다
  • 입력 : 2026. 09.29(화) 16:13
임택 동구청장
3선 구청장의 첫날은 취임식장보다 하천 준설 현장이 먼저였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7월 1일 오후 취임식에 앞서 소태천과 무등로 급경사지 점검 일정을 잡았다. 첫 결재 서류에는 인구 감소와 원도심 쇠퇴를 AI 산업으로 풀겠다는 계획을 올렸다.

소태천에서는 준설 작업을, 무등로에서는 급경사지 보강 공사를 살피는 일정이었다.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을 앞두고 배수 체계와 붕괴 위험 요소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임 구청장은 "주민의 일상을 지키는 가장 기본은 안전"이라고 말했다.

취임 당일 결재한 문서는 두 건이다. 'AI 중심 경제도시 대전환 중장기 계획'과 'AI 중심 경제도시 대전환 위원회 구성 계획'이다. 계획서는 동구가 안고 있는 문제로 인구 감소와 고령화, 청년 유출, 원도심 쇠퇴를 꼽았다. 해법으로는 도심형 AI 헬스케어 창업·실증 밸리와 AI 헬스케어 동구 타워 건립을 제시했다.

AI 디지털 에이징 산업 연구지원센터와 의료·건강 데이터 연계 플랫폼도 계획에 담겼다. 산업 성과가 골목상권으로 흘러가도록 골목경제와 사회연대경제를 함께 키운다는 구상이다.

위원회는 9월 22일 출범했다. AI와 소상공인, 사회적경제 분야 민간 전문가 등 19명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기본계획과 지원사업을 심의하고 자문한다.

임 구청장은 "이번 위원회 출범은 동구의 도심 자원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연결하는 출발점"이라며 "AI 산업의 성과가 주민 삶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구는 9월 21일 산수1동 산수문화마당에서 '바로바로 현장민원실'을 처음 열었다. 주민은 별도 절차 없이 구청장을 만나 교통, 주거, 안전, 생활환경 불편을 이야기할 수 있다. 현장에서 풀 수 있는 민원은 바로 처리하고, 시간이 걸리는 민원은 담당 부서로 넘겨 진행 상황을 관리한다. 직접 말하기 어려운 주민을 위해 건의함도 둔다.

10월부터는 매달 둘째·넷째 수요일마다 13개 동을 돌며 현장민원실을 연다. 임 구청장은 "주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작은 불편을 세심하게 살피고 하나씩 개선하는 것이 생활안전도시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동구는 국가유산청의 2027년 국가유산 야행 공모에도 선정됐다. 2017년 사업이 시작된 뒤 11년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았다.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11년 연속 선정은 동구가 유일하다.

내년 야행에는 사업비 2억2200만원이 들어간다. 이 가운데 국비는 8900만원이다. 옛 전남도청과 광주읍성 터, 서석초등학교 일대가 밤 무대가 된다. 올해 4월 열린 야행에는 3만4000명이 다녀갔다.

구는 취임에 앞서 6대 분야 60개 공약을 확정했다. 생활안전, 미래산업경제, 문화관광, 평생돌봄, 친환경생태, 인문 분야다. 24시간 어린이집과 병원 동행 서비스, AI 특화 중학교 추진이 공약에 들어갔다.

임 구청장의 취임 100일인 10월 8일은 제23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둘째 날이다. 축제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금남로와 충장로, 예술의 거리, 5·18민주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추억의 노래'다.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