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 작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석산 진성영’ 작가. 전남 진도군 출신으로 올해로 작가생활 12년이 된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캘리그라피계의 중견 작가이다.
우리는 그저 읽고 지나칠 수 있는 문구가 ‘캘리그라피’라는 영역을 만나 예술로 승화되었을 때,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문구의 느낌에 맞게 쓰인 유려한 글씨, 이미지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하나의 예술작품 캘리그라피는 ‘석산 진성영 작가’에 의해 더 많이 확산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지 글씨를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내어 글씨로 소통하는 사람, 진성영 작가에게 과연 캘리그라피란 무엇일까.
▶방송국 카메라맨에서 PD, 이후 유명 캘리그라피 작가로…
원래 다큐멘터리 PD였던 그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중 획일화된 타이틀의 글씨에 싫증을 느꼈다. 다큐 요소와 잘 맞는 글씨를 찾아보던 그는 붓과 먹을 구입해 각고의 노력 끝에 그가 원하던 서체를 만들었다.
이후 대서예가 초청 권창륜 선생에게 가르침을 받고 본격적으로 캘리그라피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사회·예술·문화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진 작가는 현재 관록 있는 중진 캘리그라퍼다.
다양한 서체들로 그만의 색깔을 표현하는 석산의 작품들은 독창적이고, 고풍스러운 전통미와 현대적 색체가 어우러져 대중적인 문화예술에 부합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의 대표 작품으로는 SBS 수목드라마 '나쁜남자' 타이틀 서체((2010), KBS '의궤 8일간의 축제' 타이틀 서체(2013), KBS 대하드라마 '징비록' 타이틀 서체(2015), '무등산 노무현길' 표지석 서체(2016) 외 다수가 있다.
▶사회공헌과 선한 영향력 펼치다
5·18 40주년 슬로건 서체, 어려운 농가와 상인들을 위한 간판 상호 및 브랜드 글씨를 재능기부하거나 귀어한 섬 주민들과 해외 교민들을 위해서 사랑의 서각 문패 및 현판 달아주기 운동을 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하는 석산 진성영.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진 작가는 독도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도 유명하다. 독도만의 독특한 글을 쓰고, 독도체를 만드는 등 독도 사랑에 앞장서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친 그는 작년 독도홍보대상 시상식에 독도문화상을 수상기도 했다.
“글씨를 쓰는 것보다 글을 쓰는 것이 몇 배는 더 어렵다”는 그는 후배들과 캘리그라피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4년 동안 12권의 책을 발간하는 등 왕성한 저술활동도 펼치고 있다.
▶국내최고의 장인 ‘명장’으로 인정받다
진 작가는 재작년 12월 말에 (사)대한민국전통명자협회로부터 대한민국 캘리그라피 명장 제2호 인증서를 받았다.
경력 15년 이상, 나이 50세 이상의 명장 심사기준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적극적인 사회 공헌 과 다양한 영역에서의 활동 및 문화 부흥으로 심사위원들에게 ‘가능성 있는 열정작가’로 인정받아 짧은 기간 내에 대한민국 캘리그라피 명장에 오르게 됐다.
이에 진 작가는 “앞으로 사회공헌 및 문화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헌신하고자 한다”며 “옛날에는 한자가 주류를 이뤘으나, 지금은 우수한 한글이 대한민국을 상징한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대한민국을 뛰어넘어 세계를 돌아다니며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석산(石山) 진성영
전남 진도 조도(鳥島)출생
前초당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졸업
前한성대학교 경제경영대학원 수료
現대한북레터협회 부회장
現노무현재단 문화예술특별위원
現칼럼니스트
現대한민국 캘리그래피 명장
現문화융복합학회 이사
現캘리그래피 작가
*전시회 및 대회, 수상
-독도 고지도展 관련 캘리그래피 특별초대전(2009.4)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 캘리그래피 부문 초대작가(2009.9)
-제1회 대한민국 캘리그래피대전 입선(2010.11)
-미디어다음 주관 오늘의 인물 선정(2013.11)
-제1회 고양시민과 함께하는 독도사진전 초대작가(2012.9)
-국민과 함께한 블랙이글에어쇼 독도사진전 초대작가(2012.9)
-2013 KBS 대기획 의궤 8일간의 축제 2014 방통위 방송대상, 대통령상 수상(2014.7)
이현비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