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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군수로서의 지난 군정 운영 성과를 꼽는다면?
역대 최대 국비 사업비, 최대 공모 사업비, 최대 지방교부세 확보 등 열악한 지방 재정 환경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내기 위해 대규모 사업을 유치하고 대형 먹거리 사업을 육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제적인 지표들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행정에서의 혁신과 변화, 군정 운영에 대한 군민의 신뢰를 회복한 것이 가장 가치 있고 소중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호남 유일 적극행정 우수기관, 정부혁신평가 우수기관 선정, 4단계였던 종합 청렴도가 매년 1단계씩 올라 2등급까지 달성한 것은 보성군 행정만의 노력이 아니라 보성군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낸 값진 결과입니다. 가장 마음이 가는 성과라고 한다면, 보성군 특산품 캐릭터 BS삼총사가 대한민국 캐릭터 대상을 수상한 것인데요. 인기투표 형식으로 진행되어 규모가 작은 지자체일수록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구 4만 보성군이 백만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이겼습니다. 이변이었죠. 이때 ‘1등을 했다.’라는 사실보다는 우리 보성군민이 하나 된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군민 모두가 몸소 경험했다는 것에서 ‘정말 돈으로 살 수 없는 큰 가치를 얻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특히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지역민들과 상생하기 위해 끝없이 고민한 보성군 공직자의 마음이 보성군민에게 닿았기 때문에 온 군민이 원팀으로 움직이는 화합의 순간이 찾아 올 수 있었고, 그 순간을 맞이한 것이 가장 큰 보람이자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 연말 보성군 예산 7천억 원 시대가 열리는데, 이에 대한 노력은 무엇이었나?
제가 취임할 당시 보성군 예산규모는 4천3백억 원 규모였습니다. 불과 3년 사이에 7천억 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소규모 지자체는 지방자립도가 낮을 수밖에 없는데 그만큼 자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방교부세, 국고보조금 등 의존재원 확보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그래서 어느 시군보다도 예산확보를 위해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사업 확보가 필요하다면 중앙부처, 국회, 청와대를 막론하고 새벽부터 ktx에 몸을 실었습니다. 보성-벌교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700억 원, 농어촌생활용수개발사업 600억원, 농어촌마을하수도정비 600억 원,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사업 430억 원, 어촌뉴딜 300사업 350억 원, 도시재생뉴딜사업 280억 원, 취약지역생활여건 개조사업 130억 원, 농촌협약 시범사업 430억 원, 해양갯벌 네트워크 구축 및 탐방로 조성 170억 원, 벌교~장도간 뻘배꼬막 테마로드 조성 150억 원 등 정말 많은 사업을 유치하고 현재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군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사업예산 확보에 주력하여 역대 최대 공모사업비를 확보했습니다. 누구 하나의 노력만으로 이뤄낸 것이 아니라, 행정과 군민 모두가 힘을 합쳐 얻어낸 결과물이기에 더욱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보성군민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보성군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멈추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인구 감소 가속화에 대한 보성군의 대책은?
인구 문제는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고민이 깊은 문제입니다. 보성군 인구 정책의 큰 목표는 먼저 우리군에 터를 잡고 살고 있는 주민들이 떠나지 않는 곳이 되는 것이고, 그 다음은 신규 인구 유치입니다. 그래서 지역 주민들이 생활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생활여건과 인프라 개선에 우선순위로 두고, 보성읍·벌교읍에 700억 원 규모의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방에 살면서 가장 아쉽다고 느끼는 것이 문화와 여가생활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주민들의 복지 욕구에 맞는 수영장, 영화관, 체육시설, 도서관 등 주민들이 다양한 여가생활을 보낼 수 있는 문화 여건을 조성하는 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외부 유입을 늘리는 방안 중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교통인프라인데요. 지금 광주송정~보성~순천을 연결하는 1조 7천억 원 규모의 경전선 전철화 사업인 ‘KTX이음’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보성군에는 보성읍 벌교읍 두 군데에 이 열차가 정차하는데요. 일각에서는 보성 열차라고 불릴 정도로 기대되는 경제적 효과가 큽니다. 서울 2시간 30분 부산 2시간대에 주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 많은 관광 인구가 보성을 여행지로 선택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전국에서 단 두 곳 추진되고 있는 ‘해양레저관광거점사업’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말 착공할 예정입니다. 아시아 최장 깊이 스킨스쿠버 다이빙 풀, 인피니티 풀 등 사계절 해양레저가 가능한 남해안 해양레저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면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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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때부터 지방자치에 몸담으면서 벌써 정치 경력이 30년 가까이 되었다. 지방자치에 대한 남다른 철학은?
행정은 함께 노력해야 해결되는 부분들이 참 많은데, 행정 구역 때문에 선을 넘지 못하는 사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행정 구역의 경계를 넘어 연대하고 협력해서 다양한 지역의 문제와 이슈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그래서 보성과 인접한 지역들이 모여서 득량만강진만권 행정협의회 활동을 하고 있고요. 경남지역과도 손잡고 남해안남중권 발전협의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득량만강진만 행정협의회는 보성장흥고흥강진이 함께 하면서 해양쓰레기 문제, 어족자원 지키기 등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있고요. 남해안남중권은 남해안 지역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통일된 목소리를 내며 대규모 사업 유치를 위해 공동 대응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행정, 군민이 지역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참여자치를 실현하는 것이 보성 군수로서 제가 가지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군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 데에 정말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취임 초부터 구상해왔던 마을공동체 부활 방안을 실현해 줄 수 있는 ‘우리동네 우리가 가꾸는 보성600’사업을 역점 시책으로 올해까지 2년 연속 추진해 왔습니다. 보성600 사업은 보성에 있는 600개의 자연마을 주민들이 직접 자신의 손으로 마을을 바꿔보는 주민참여형 마을 가꾸기 사업입니다. 쓰레기 무단 투기 구역은 꽃밭으로 바뀌었고, 놀고 있던 공한지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심은 작목을 수확해서 적지만 소득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의 핵심은 참여자치가 실현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게, 이게 말로는 참 쉬워 보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실현하기는 어려워요. 그런데 우리군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하고 있습니다.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내가 건의한 내용들이 군정에 반영되는 걸 경험하면 경험할수록 더욱더 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어지는데, 아무리 말을 해도 본인이 이야기한 것이 반영이 되지 않고 고쳐지지 않으면 ‘에이 말해봤자 소용도 없는데’하면서 무관심해지기 마련이에요. 보성600은 우리 보성군민들이 성숙한 참여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걸음마를 떼보는 연습무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코로나19로 지난 2년 넘게 전국이 고군분투 하고 있다. 보성군 백신 접종률이 매우 높고 전국 최초로 백신 완료자에게 인센티브도 지급하는 걸로 아는데, 코로나19 대응 그동안 어떻게 해왔나?
코로나19가 발생하고 난 이후부터 보성군은 방역과 경제를 큰 축으로 삼고 투트랙 전략으로 일관되게 대응해 왔습니다. 방역부분에서는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90% 가까이(9월 16일 기준 88.2%)도달했습니다. 전남에서 당연히 접종률 1위이고요. 전국에서도 접종률 1위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높은 백신 접종률이 방역에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는데, 지금까지 백신접종 완료자 중 확진된 사례가 없고, 보성군에 있는 조모댁을 방문한 타지역 거주 일가족이 확진된 사례에서도 백신 접종을 마친 조모는 감염되지 않았습니다. 백신의 효과로 방역 부분에서 선방하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 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군은 백신접종률를 높이기 위해서 전국에서 최초로 백신 접종 인센티브 지급 조례를 만들어서 완료자에게 지역사랑상품권 2만 원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한 말씀
군정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주신 군민여러분이 있었기에 우리 보성군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보성군을 위해 제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믿어주신 만큼, 실력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선동혁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