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가는 금호타이어, 남은 땅 줄다리기는 진행중

사회
이사가는 금호타이어, 남은 땅 줄다리기는 진행중
광주광역시. 금호타이어의 빈자리, 아파트 단지는 절대 안 돼!
함평군, 공장 이전에 행정적 절차 적극지원
  • 입력 : 2022. 01.17(월) 09:07
  • 김지민 기자
새해가 밝아온 뒤로 눈이 자주 내리게 되었습니다. 바람도 거세고 차량을 모는 것에 있어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는 시기이죠. 차에 대한 관리와 신경을 쓰고 있을 무렵 외근 및 출·퇴근을 하다보니 늘어나는 주행거리와 함께 관심을 가지게 된 부품이 있으니 바로 타이어입니다. 최근 화두로 올라오게 된 금호타이어 이전과 관련되어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게 되었는데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은 언제부터 있었고, 어떤 과정을 거쳤으며 현재는 어떤 상황인지 우리 하나하나씩 짚어볼까요?

갈길 잃었던 2019년의 금호타이어
처음에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은 금호타이어에 대한 재정난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하여 생기게 된 계기였습니다. 처음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위치한 광산구는 당시 광주 외곽에 속한 장소였죠. 그렇기에 부지확보와 공장 확장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할 때 최적의 위치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지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었고 주변이 개발되면서 기존에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2019년에 들어서게 되면서 금호타이어는 기존 공장의 노후화와 신기술의 필요성을 비롯한 문제가 산개된 상황이었습니다. 처음엔 저렴했던 땅값도 오르게 되면서 새로운 공장을 위한 부지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신설공장 확대와 신기술 도입에도 차질이 생기게 되었고 활용도와 효율이 떨어진 기존 공장을 통해 손해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 무렵, 광주광역시와 함평군에서는 빛그린산단을 통해 새로운 산단을 만들게 되었으며, 이전을 노려 볼 법 했으나 ‘광주글로벌모터스’의 등장으로 인해 이전에 꿈이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참지 않아.
광주 ‘관내 이전’이라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거론되면서 금호타이어는 약 2년간 큰 발전 없이 시간만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금호타이어의 카드는 기존에 입점을 하려고 한 빛그린산단 광주부지가 아닌 함평 부지를 바라보게 되었죠.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부지 확보도 가능했다는 것이 가장 큰 요소였습니다. 2021년 1월에 함평군에 이전의향서를 제출하였고, 8월에는 광주시와 협의를 통해 이전에 대한 갈무리 작업을 시행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일, 함평군에게 금호타이어가 이전부지 계약보증금을 납부하게 되면서 함평 이전으로는 어느 정도 마무리에 들어간 모습이다. 하지만 광주시의 경우 남아있는 과제가 적지 않다. 금호타이어의 자금난이 장기적으로 이어졌고, 공장 이전을 위한 금액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부지를 매각하는 것으로 필요한 금액을 확충하는 것이 중요 과제였기 때문입니다.

아파트는 결사반대!
하지만 광주시는 현재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의 부지에 아파트 단지가 위주가 되는 장소로 만들고 싶지 않다는 점이 큽니다. 특히나 최근에 발생한 아이파크 사건과 관련되어 광주시에 과도한 아파트의 입점을 반대하는 입장이기 때문이죠. 또한 해당 부지를 이용하여 광주 내의 문화, 체육 시설을 만들어 활용하고자 하는 꿈이 있었죠.

회사가 굴러가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구요!
지난 12일,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부지 매각은 광주공장 이전에 필요한 초기 투자비용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판매한 부지 또한 주택 개발이 가능한 부지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는 점도 큰 포인트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처럼 지난 몇 년간 이어졌던 부지 이전으로 인해 회사의 경제적 상황이 좋지 못하게 바뀌었다는 것을 증명하게 되었습니다.

3년이라는 긴 시간과 함께, 추후 공사를 진행하고 완공될 때까지 회사를 유지시키는 비용 또한 적지 않습니다. 많은 이들의 임금을 주어야 하는 회사의 입장에서는 최대한 이윤을 남기는 것이 최대 목적이었고, 무작정 시간이 지체되었다면 광주시 또한 책임을 피하기엔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관내 이전이라는 점을 강조하게 되면서 회사의 발전을 저해시켰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겠지요.

어서와, 함평은 처음이지.
함평군은 빛그린산단 인근에 위치한 해보면 일원에 해보농공단지를 확장하여 자동차 산업을 비롯한 연관 사업 유치에도 큰 탄력을 받을 것이라 기대를 모으는 중입니다. 함평군의 경우 대기업의 등장과 함께 근로자들을 비롯한 많은 인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와 세수 상승 등 다양한 부가 효과를 누릴 것이라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함평군의 추후 발전에 터닝 포인트가 제시된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함평군 관계자는 이번 일을 통해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자동차 공장과 시너지 효과를 더해져 함평 빛그린산단 일원이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 할 것.”이라며 이번 금호타이어 공장 이주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금호타이어 이전 지원팀을 구성하여 금호타이어 공장 입주 전까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혀 금호타이어의 이전을 매우 환영하는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는다.’와 유사하겠죠.

아직까지 갈등상태
광주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인 금호타이어는 광주광역시 입장에서도 관외로 이동하는 것은 아쉬운 내용이겠지만, 오히려 이를 계기로 시에는 활용할 수 있는 부지가 늘어나게 되었고 다양한 건축물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해당 부지가 아파트가 올라가지 않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를 협의하고 기다렸던 금호타이어에게도 어느 정도 보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터전에서 새로운 삶을 위해 걸어가는 금호타이어를 위해선 조금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지민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