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보다 시민을 보다, 윤명희의 민생의정

장흥
숫자보다 시민을 보다, 윤명희의 민생의정
성과지표 넘어 정책효과 점검
전남기록원·지역경제 현안 챙겨
  • 입력 : 2026. 09.23(수) 09:49
  • 서은선 기자
윤명희 의원이 지난 10일 행정소방위원회 인사정책관 소관 2025회계연도 결산심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윤명희 의원(더불어민주당·장흥2)의 최근 의정활동을 관통하는 기준은 분명하다. 행정이 얼마나 많은 사업을 했는지가 아니라 그 정책이 시민의 삶을 실제로 얼마나 바꿨는지를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성과관리와 주민자치, 생활안전, 공직자 교육은 물론 지역구 장흥의 현안까지 같은 시선으로 살피고 있다.

지난 16일 시청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사에서도 이 같은 문제의식이 드러났다. 윤 의원은 행정의 성과지표가 단순한 실적 관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실·국별 지표를 다시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이나 수산양식기자재 클러스터 사업 역시 예산을 얼마나 확보했는지보다 실제 집행됐는지, 당초 정책 목적을 달성했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무원 교육과 지역경제 사업을 바라보는 시선도 다르지 않았다. 교육 참여 인원이 목표치를 넘어섰더라도 학습 내용이 실제 업무에 활용되지 않는다면 성과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윤 의원의 판단이다. 전남광주 사랑애 서포터즈 사업 역시 가입자 수 확대를 넘어 실제 방문과 소비로 이어졌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봤다.

주민 참여와 생활안전도 같은 맥락에서 챙기고 있다. 주민자치박람회는 행정기관이 주도하는 행사가 아니라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이끄는 방식으로 준비돼야 한다고 주문했고, 어선이 밀집한 선착장의 화재 위험에 대해서는 옥외소화전을 선제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행정의 계획보다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는 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통합 이전 전남도의회에서 활동할 때는 지역경제에 무게를 뒀다. 경제관광문화위원장으로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향토기업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힘을 쏟았다. ‘전라남도 향토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해 지원 근거를 마련했고, 이후 인증 요건을 완화해 지원 문턱도 낮췄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기 위한 이자 지원 확대에도 힘을 보탰다.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현안은 장흥 옛 도립대 부지에 추진 중인 전남기록원 건립이다. 윤 의원은 지난 17일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타당성 조사 용역비 5000만 원이 9월까지 집행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사업이 통합을 이유로 지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통합 이후 광주지역 기록물까지 수용해야 한다면 장흥 건립 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기보다 기존 부지를 중심으로 시설 규모와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05년 폐교 이후 20년 넘게 방치된 옛 도립대 부지에 공공 인프라가 들어서길 기대해 온 장흥군민의 뜻도 함께 반영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윤 의원의 의정활동은 분야는 달라도 방향은 크게 다르지 않다. 행정의 숫자보다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지, 예산이 시민과 지역에 어떤 변화를 만드는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통합특별시 출범이라는 큰 변화 속에서도 그 기준을 지역과 시민에게 두고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