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같은 문제의식은 통합 출범 직후부터 분명했다. 지난 7월 22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주 의원은 통합 지원금이 특정 지역의 산업기반 조성에 집중돼서는 안 된다며 동부권에도 기업과 일자리, 국가정책산업과 예산이 공정하게 배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수 석유화학과 광양 철강산업의 장기 침체와 경쟁력 약화를 짚으며 동부권 산업 재도약을 통합특별시 균형발전의 핵심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부청사 조직 문제도 같은 맥락에서 제기했다. 지난 11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주 의원은 광주청사에 1급 조직 3개, 무안청사에 1개가 배치된 반면 동부청사에는 1급 조직이 없는 점을 짚었다. 여수국가산단과 경제자유구역, 항만, 광양제철 등 핵심 산업기반이 동부권에 밀집한 만큼 산업·경제 기능을 현장과 가까운 동부권에 배치하는 것은 지역 편중이 아니라 지역 특성에 따른 합리적인 행정 배치라고 강조했다. 특히 “동부청사 조직 확대는 집중이 아니라 분권”이라며 동부권에도 산업·경제·환경·지역개발을 담당할 실질적인 기능과 권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정 운영에서는 통합 이후의 효율성까지 살폈다. 지난 16일 시청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사에서 광주와 전남이 서로 다른 재정구조와 사업 여건을 갖고 운영돼 온 만큼 단기간에 일률적으로 맞추기보다 일정한 조정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양 지역의 재정 특성과 기존 사업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재정운영 태스크포스 구성을 제안했다. 공공체육시설 투자 역시 신규 건립에 앞서 기존 시설과의 중복 여부와 향후 운영비 부담, 기존 시설 활용 가능성까지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예산의 성과가 주민 생활에 제때 닿는지도 챙겼다. 지난 14일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는 지난해 하천 피해복구 대상 108개소 가운데 상당수 사업이 아직 진행 중인 점을 확인하며 같은 지역에서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항구적인 복구를 요구했다. 옛 전남지역 취약가구 230세대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안심주거 안전지원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실제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이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주 의원이 통합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질문은 결국 기능과 재원을 어디에 배치하고, 그 결과가 현장에서 어떤 변화로 이어지느냐다. 동부권 산업과 행정 기능의 균형을 요구하는 동시에 통합재정의 효율성과 사업 집행 속도까지 함께 살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통합의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각 지역의 강점을 살리고 확보된 예산이 주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의정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